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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종류, 원인, 경과 및 증상, 진단 및 검사, 관련 질환들, 치료법

생활건강

by 소소하게- 2024. 11.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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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개요 및 정의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머리가 아픈' 증상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90%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며,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때문에 고통을 받습니다. 두통은 두개골 밖에 있는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등의 구조와 두개골 안에 있는 혈관과 조직,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얼굴 주위 구조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 등이 압력을 받거나 변형이 올 때, 또 이런 조직에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한다. 하지만 뇌에는 아픔을 느끼는 통각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두통의 원인은 수백 가지에 이를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뇌종양, 뇌염, 뇌수막염 같은 뇌질환이 있을 때는 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구토가 함께 나타나며 열이 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의 전신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두통을 일으키는 질환이 두통의 원인 경우를 '이차 두통' 이라고 하며, 이차 두통의 경우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두통은 나을 수 있다. 이런 질환 없이도 두통이 생기는데,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속적 혹은 반복적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가 '원발 두통'이며, 여기에는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 등이 속한다. 원발 두통과 이차 두통은 진단 및 치료 방법과 증상이 다르므로 잘 구별하여야 한다. 

 

 

 

 

편두통의 정의


 

편두통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편두통은 대표적인 원발 두통으로 뇌와 머리,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이다. 영어와 프랑스어에서 편두통을 지칭하는 단어인 'migraine'은 한쪽 머리의 통증이라는 그리스어 단어 'hemikranion'에서 유래되었다. 이런 편두통이라는 이름으로 인하여 흔히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이라 생각하지만 편두통은 양쪽으로 두통이 오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하며, 통증 강도가 중등도 이상의 반복적인 두통과 함께 구역,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편두통은 반복적인 두통으로 인한 스트레스, 활력저하, 업무 능률 저하를 일으킨다.

 

 

 

 

편두통의 종류


  •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두통의 대명사인 편두통은 발작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함께 식욕부진, 구역, 구토와 때로는 다른 신경학적 이상들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에서 나타나는 두통은 일측성(한쪽 머리)이고 혈관이 뛰는 듯한 형태의 박동성이 많으나 머리 전반에 걸친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으며 떄로는 박동성이 아닌 쥐어짜는 듯한 형태의 두통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형태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구 부위의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 발작은 몇 시간에 걸쳐 심해지며 보통 수 시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된다. 또는 환자들은 흔히 눈부심을 호소하며 밝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두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어둡고 조용한 방에 있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 편두통은 크게 조짐 편두통(migraine with aura)과 무조짐 편두통(migraine without aura)으로 구분한다. 

▶️ 조짐이란

 

  • 두통 발작 전 국소적 신경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눈에 이상한 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시각 조짐을 비롯해 감각조짐, 언어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중 눈에 성곽 모양이나 암점(시야 내에 일부 보이지 않는 부위)이 보이는 시각 조짐이 가장 많다. 그러나 이런 조짐을 보이는 조짐 편두통보다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 무조짐 편두통의 빈도가 더 많다.

▶️ 만성 편두통이란

 

  •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편두통이 발생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편두통의 원인


  • 편두통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스 및 긴장, 수면 과다 또는 부족, 생리 및 호르몬 변화, 결식 및 과식, 술, 카페인 금단, 빛, 소리, 냄새, 운동, 특정계절 또는 날씨 등이 편두통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진통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만성 편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상당수의 편두통 환자들이 다양한 음식을 편두통의 유발 요인이라고 호소하며, 이미 많은 연구에서 편두통 유발 요인으로서 음식의 비율은 12~6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1.  아민 ▶️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축된 혈관이 팽창하면서 두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주, 콩, 파인애플,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등이 아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2.  MSG ▶️ 일반인의 10~25%에서 두통, 발한, 흉부와 안면, 턱의 조임감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두통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뇌 주변 혈관에 대한 영향으로 추측하고 있다. 
  3.  아스파탐 ▶️ 일부 환자에서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량음료, 껌, 저칼로리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류에 아스파탐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4.  커피 ▶️ 적당량의 커피(하루 2~3잔)는 카페인 효과 덕분에 확장돼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커피(하루 4잔 이상)는 오히려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수축된 혈관이 반동적으로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된다. 이럴 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게 되기는 하지만, 그 이후에 또 카페인 금단 현상으로 두통이 발생한다. 따라서 서서히 커피의 양과 횟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홍차, 코코아, 콜라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 아직 편두통 예방을 위한 식이 치료에 대한 지침은 없으나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볼 때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에 의해 편두통이 유발되거나 악화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으므로, 편두통 환자들에게 음식에 의한 편두통 유발의 제한된 역할을 설명하고 모든 음식 유발 인자를 동시에 제거 또는 회피하는 치료는 권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편두통 환자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금식과 결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만일 아침에 편두통 발작이 일어난다면 저녁 시간에 가벼운 간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두통 경과 및 증상


  • 편두통은 단순 두통이 아닌 복합 질환으로 통증과 더불어 다양한 임상 소견을 동반한다. 편두통은 기본적으로 만성 질환이지만, 증상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발작기와 발작간기로 구분된다. 편두통 발작기는 전구기, 조짐기, 두통기, 회복기로 나뉜다.
  • 편두통 환자의 60~70% 정도에서 두통 시작 전 2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편두통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전구 증상을 갖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작 전에 피로, 무기력, 졸림, 하품, 집중력저하, 목 뻣뻣함, 예민감, 장 운동 증상, 소화불량, 식욕 부진, 빛/소리 공포증 등이 있다. 
  • 전구기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두통기의 동반 증상과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며 전구기를 갖는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조짐기 증상은 두통이 나나타기 전이나 두통 발생과 함께 나타나는 국소 신경학적 증상으로 시각 조짐이 흔하며, 이 외에서 감각 조짐, 언어 조짐, 운동 조짐이 있다. 시각 이외의 조짐은 대부분 시각 조짐과 동반되어 나타나며, 전형적인 조짐은 일반적으로 5~20분 동안 점차적으로 나타나 5~60분간 지속하는 가역적인 시각, 감각 또는 언어 증상이다.
  • 조짐증상으로 시야의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주변이 반짝거리는 유형이 가장 흔하다. 때로는 언어 장애나 한쪽 손발이 저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편두통 조짐증상 aura

 

 

  • 두통기 증상일측성, 중등도 이상의 두통 강도, 박동성, 일상생활에 의한 악화 등의 두통양상과 구역,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및 어지러움과 같은 동반 증상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두통은 치료하지 않았을 때 일반적으로 4~72시간 지속된다.
  • 회복기는 두통이 가라앉은 후이지만 전구 증상과 비슷하게 피로, 집중 곤란, 무기력, 다행감, 탈진, 가벼운 두통이나 신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전구기와 회복기의 지속시간이 긴 환자들은 두통이 짧더라도 두통 발생 전후로 수일 이상 일상생활을 힘들어한다. 

시간에 따른 편두통 양상의 변화

 

 

  • 편두통 환자는 두통이 없는 발작간기에도 빛/소리 공포증을 보일 수 있고,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실신,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섬유 근육통, 불면증, 하지 불안 증후군, 우울증, 불안증 등 여러 신체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울증, 불안 장애 등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편두통 치료 효과가 낮고 편두통에 대한 장애도도 높으며 만성 편두통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 편두통 통증은 심장이 뛰는 것과 같은 박동성이 흔하여 환자는 '욱신욱신' 또는 '지끈지끈' 한 통증을 호소한다. 지속시간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 보통 4시간이상 지속된다. 두통의 강도는 가벼운 두통에서부터 매우 심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다양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 생리 때 편두통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생리 관련 편두통 또는 생리 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 진행과정


  • 편두통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연구자들은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경 전달 물질 농도의 변화 및 삼차 신경과 그 주변 혈관의 염증 반응을 중요한 편두통의 발병 기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뇌신경 영상 기법들에 의해 편두통이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즉 편두통 환자는 '민감한 뇌, 민감한 신경, 민감한 혈관'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상태에서 유발 자극을 받게 되면 편두통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 삼차 신경에서 주변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 물질을 분비한다. 이런 화학 물질은 신경 섬유를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와 같은 신경 전달 물질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편두통의 진행과정은 뇌혈관의 확장으로 편두통의 급성기 두통이 나타나며, 뇌혈관 수축으로 조짐이 나타난다는 혈관 이론이 1930년대에 처음으로 제안된 이후, 발작간의 대뇌 피질의 과흥분, 조짐기의 피질 확산 억제, 편두통 발작 중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변화, 통증을 전달하고 조절하는 뇌줄기와 시상의 변화들이 기능 자기 공명 영상(Functional Magnetic Rosonance Imaging, FMRI) 연구 등을 통하여 밝혀지면서 현재는 이를 종합한 신경 혈관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편두통의 발생기전

 

 

 

 

편두통 진단 및 검사


  • 편두통은 검사가 아닌 증상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병력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편두통의 분류와 진단은 가장 최근의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의 두통 분류와 진단기준을 따른다.
  • 현재 편두통의 진단기준최소5회 이상의 두통 횟수, 4~72시간의 두통기간, 두통 특성, 동반 증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 두통 특성으로는 일측성, 중등도 또는 중증의 통증 강도, 박동성, 일상 생활에 의한 두통 악화가 있으며 동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빛/소리 공포증이 있다. 

진단기준 외에도 편두통의 가족력, 생리 중 두통력, 편두통 급성기 치료를 위한 편두통 특이 약물인 트립탄 같은 약제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하여 편두통을 진단한다.

 

편두통의 진단기준

 

편두통의 양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갑작스럽게 혹은 매우 심한 두통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검사들은 편두통 자체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아니므로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뇌종양이나 신경계감염, 뇌출혈 등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강하게 의심될 때 이것을 확인하고 감별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1.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 CT라고도 불리는 컴퓨터 단층 촬영은 X-선을 이용하여 뇌의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법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은 특히 뇌출혈 여부를 초기에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두통의 원인으로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2.  자기 공명 영상 촬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 MRI로 잘 알려진 자기 공명 영상은 자기장을 이용하여 뇌의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법이다. MRI는 CT에 비해 뇌 조직의 이상 여부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급성기 출혈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CT보다 유용하다. 한편 최근에는 MRI를 이용하여 뇌혈관을 촬영하는 MR 혈관 조영술(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MRA)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편두통 관련질환


편두통 환자는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실신,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섬유 근육통, 불면증, 하지 불안 증후군,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여러 신체 질환의 동반 발생률이 높으며, 특히 우울증, 불안 장애 등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편두통 치료 효과가 낮고 만성편두통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항상 동반 질환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1. 편두통과 우울증, 불안증, 근골격계 통증

  • 우울증, 불안증은 편두통의 동반 질환으로 일관되게 보고되며, 편두통 환자에서는 우울증이, 우울증 환자에서는 편두통이 더 흔하다. 불안증도 편두통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며 두통이 심할수록 우울증과 불안증의 빈도가 증가한다. 또한 두통이 있는 경우에 근골격계 통증이 더 흔하게 동반되며, 두통의 빈도가 증가할수록 근골격계 통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

2. 편두통과 뇌경색

  • 무조짐 편두통은 뇌경색과 의미 있는 관계가 없으나, 조짐 편두통은 45세 이하의 여성에서 뇌경색의 위험 인자이며 담배를 피우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뇌경색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3. 편두통과 뇌전증

  • 편두통과 뇌전증은 모두 반복적인 신경학적 발작이 특징으로, 발작 후 피곤, 의식 변화 또는 소실, 시각 증상, 유발 인자, 현훈(현기증)동반, 감각/운동 증상 등이 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며 치료에서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편두통 환자의 뇌전증 유병률은 일반인보다 높으며 뇌전증 환자의 편두통 유병률 역시 전체 편두통 유병률에 비해 높다.

 

 

 

 

편두통 치료


편두통이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극소수 환자만이 병원을 방문하여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 없이 부적절한 자가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편두통은 환자마다 증상이나 장애 정도, 두통 발작의 빈도와 지속 시간이 다양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를 통하여 개개인에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 요법으로 나뉜다.

 

1. 약물치료

편두통의 약물 치료에는 두통이 있을 때 빨리 통증을 줄여서 일상 생활에 장애가 없도록 하는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 발작의 빈도와 강도 및 지속시간을 줄이고 약물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예방 치료가 있다.

편두통 발작이 한달에 1~2회 이하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두통 발작에 대해서만 급성기 치료를 하면 된다. 편두통 발작이 한달에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발작 횟수가 한 달에 1~2회 정도라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예방적 약물 요법이 필요하다. 편두통 예방치료는 편두통의 발작 기간과 횟수를 감소시키고 통증 강도를 약하게 만들어 편두통에 의한 장애를 최소화하는게 목적이다. 급성기 치료에는 진통제, 항구토제, 아편제, 트립탄제 등이 사용되며 예방 치료에는 베타 차단제, 항우울제, 항간질약, 칼슘 통로 차단제 등이 사용된다.

 

최근 편두통의 원인과 발병 기전이 점차 밝혀지면서 치료 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어 여러 효과적인 약물들이 개발되었고 또한 새로운 치료 약물들이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한가지 약물만으로 편두통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으며, 개개인마다 효과적인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다르며 어떤 경우에는 약물 자체가 두통을 발생하거나 두통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편두통을 포함한 만성적이고 심한 두통 환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게 좋다. 편두통의 치료는 다음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급성기 치료

급성기 약물 치료의 목표는 재발 없이 신속하고 일관되게 편두통 발작을 멈추고 환자의 기능을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도록 회복시키는 것이다. 급성기 치료 약물은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고, 심한 구역 또는 구토를 동반하는 환자는 항구토제를 주사 약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잦은 두통으로 급성기 약물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약물 과용 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으로 변형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약물 과용 두통으로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급성기 약물 투여를 1주에 2회이하로 제한한다.

 

  • 편두통 비특이 약물

편두통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통증에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비특이 약물이라고 하며, 비교적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많아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 정도가 약할 때 선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 아세트아미노펜, 복합 진통제, 항구토제, 아편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아스피린은 가볍거나 중간 정도 통증에 사용하며 장기간 복용하면 위궤양, 위장 출혈, 구역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에 효과가 있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디콜로페낙 등이 있으며 카페인과 함께 투여하면 더 효과적이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아스피린과 부작용이 빗스하므로 위궤양이나 위염, 신자 질환이나 출혈 경향이 있는 경우 사용하면 안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가벼운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에 사용할 수 있고 위염이나 출혈 경향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선택할 수 있다. 구역, 구토로 인해 약을 복용하기 힘든 환자는 근육 주사나 정맥 주사를 고려할 수 있다.

 

  • 편두통 특이 약물

트립탄제(triptan)제 

 

▶️ 급성기 편두통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모두 세로토닌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제이다. 부작용으로 가슴 또는 흉부의 압박감, 열감, 어지러움, 졸음,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일시적이다. 트립탄제는 허혈심장질환자나 다른 심각한 심혈관질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편두통 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구역, 구토, 빛공포증, 소리공포증 등의 동반 증상들도 함께 완화시킨다. 수마트립탄은 최초로 개발된 트립탄제이고 그 밖에도 나라트립탄, 졸미트립탄, 프로바트립탄, 알모트립탄 등이 국내에서 사용 가능하다.

 

에르고타민(ergotamine)제

 

▶️ 에르고타민은 19세기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트립탄이 개발되기 전부터 60여년 이상 사용되어 왔다. 트립탄과 비교하여 값이 저렴하지만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한국에서는 에르고타민 단독제제가 없고 카페인과의 복합 약물이 판매되고 있다. 에르고타민은 혈관수축 작용과 평활근 수축 작용이 있으므로 말초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신장 또는 간기능 이상, 임신,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예방 치료

예방 치료는 편두통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고 편두통 증상 완화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한다. 신경학적 손상의 방지를 목적으로 예방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예방 치료의 적응증은

  • 급성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편두통으로 인해 환자의 일상생활에 중대한 장애가 있을 때
  • 두통의 빈도가 잦을 때 ; 1주에 2회 이상 발작
  • 급성기 치료 약물의 사용 빈도가 주당 2일 이상으로 약물 과용이 있을 때
  • 급성기 치료 약물이 금기이거나, 약물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문제가 될 때
  • 환자가 예방 치료를 선호할 때
  • 반신마비 편두통, 기저형 편두통, 지속 조짐 편두통, 편두통 경색증과 같은 편두통이 있는 경우 등

예방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예방 약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심혈관계 약물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치료제는 주로 쓰이는 베타 차단제가 편두통의 증상 및 빈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 베타 차단제는 편두통의 예방에 먼저 사용되는 약제로, 그 작용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 베타 차단제의 종류로는 프로프라놀롤, 나도롤, 아테놀롤 등이 있다. 말초혈관질환 및 천식, 당뇨 환자에는 금기이며, 무력감, 우울증과 서맥,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칼슘 통로 차단제도 편두통 치료에 쓰일 수 있다. 칼슘 통로 차단제는 플루나리진, 니모디핀, 베라파밀 등이 있으며 작용기전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변비, 체중 증가, 어지럼, 구역, 저혈압, 두통, 파킨슨 증상 등이 있다.

 

2) 항우울제

 

일부 항우울제가 편두통 예방 약제로 쓰인다.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이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TCA)이다. 삼환계 항우울제 외에 선택적 세레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SNRI) 등이 모두 편두통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삼환계 항우울제 중에는 특히 아미트립틸린이 임상 시험에서 편두통 예방 효과가 확인되었는데,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인지 기능 이상, 구역, 서맥, 체중 증가, 녹내장 요 잔류, 진정 효과 등이 있다.

 

3) 항경련제

 

발프로에이트, 토피라메이트, 가바펜틴 등 일부 항경련제는 편두통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발프로에이트와 토피라메이트는 경련을 치료할 때의 용량보다 적은 용량에서도 편두통 예방 효과가 있다. 발프로에이트는 구역, 피로, 손떨림, 체온증가,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이 있고 토피라메이트의 부작용으로는 손발 저림, 인지 기능 장애, 신장 결석,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다.

 

4) 보툴리눔 독소 A형

 

보툴리눔 독소 A형(Botulinium toxin A)은 혐기성(무산소성) 박테리아인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에서 분비된 신경독으로, 만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에 효고가 있다. 보툴리눔 독소 A형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서 승인한 유일한 예방 치료제로, 전통적인 예방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 선택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머리 주위 근육 31개 부위에, 총 155단위(한주사부위마다 5단위씩 주사)의 보툴리눔 독소를 12주마다 주사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3️⃣ 편두통 최신 약물

1) 급성기 치료 약물

  • 급성기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면서 편두통에 특이점으로 효능을 보이는 약물로 편두통 특이 약물이라고 한다. 이는 편두통의 병태 생리학적 발병 기전에 기초하여 개발된 약물들로,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의존이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약물이다. 편두통 특이 약물로 트립탄이 대표적이며, 기존의 트립탄은 세로토닌 수용체 (5-HT1B)에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어 관상 동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과거력이 없을 때만 권요한다. 최근 혈관 수축 작용이 없는 선택적 세로토닌 수용체(5-HT1F) 길항제 약물이 효과가 확인되어, 미국 FDA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2) 편두통 예방 치료 약물

  • 편두통의 발병 기전에서 뇌혈관을 확장하고 신경염증 등을 일으켜 편두통을 일으키는데 주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라는 물질이 밝혀졌다. 이런 CGRP를 표적으로 한 다양한 약제 개발이 이루어져, 1~3개월에 한 번씩 CGRP 항체 주사를 맞으면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CGRP항체 주사는 위약(가짜약)군에 비해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심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향후 편두통 예방 치료에 새로운 약물로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2. 비약물 치료

편두통의 비약물 치료에는 환자 교육, 유발 인자의 회피, 생체 되먹임(biofeedback), 이완기법(relaxation) 등이 있다.

 

  • 환자에게 편두통은 중추 신경계 변화에 의해 나타나며 만성적으로 반복될 수 있는 질환임을 이해시키고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고려하여 급성기 치료만 할 것인지 예방 치료를 같이 할 것인지 결정하고 환자가 두통일기를 쓰도록 교육합니다. 두통일기는 환자 스스로 편두통 유발 인자를 찾고 이를 회피함으로써 두통을 감소시키고 두통 경과를 직접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생체 되먹임이란 

불수의적(마음대로 되지 아니함)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인 인체 내의 생리 변화를, 감시 장치를 사용하여 감지하고 증폭시켜 보여줌으로써 수의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주로 열 생체 되먹임과 근전도 생체 되먹임이 편두통 치료에 이용되며, 이완 기법은 점진적 근육이완(progressive muscle relaxation), 자율 훈련법(autogenic training) 같이 이완을 통하여 교감 신경의 활성도를 줄이고 두통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편두통의 예방


예방치료제의 사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생활 습관의 관리 편두통 관리에 도움이 된다.

 

 

1) 편두통 발생 원인을 제거합니다.

  • 편두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트레스, 수면과다 또는 부족, 여성에서 생리, 계절 변화, 피로, 음식물(적포도주, 초콜릿, 치즈, 지방질 음식) 등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편두통 발작을 일으켰던 음식을 피하고, 혹은 다른 원인이 편두통 발생과 관련이 있었다면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 일기를 쓰면 개인의 유발 요인을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한다.

2)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은 긴장을 완화하고 편두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다른 의학적 문제로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운동은 반드시 준비운동을 거쳐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강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3)에스트로겐 용량을 줄여볼 수 있다.

  • 에스트로겐 함유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러한 약제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볼 수 있다. 이러한 약제에는 피임약과 여성 호로몬 대체제 등이 있다. 그러나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 바꿀 때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 편두통은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있으며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스와 수면 조절,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특히 카페인의 과다 섭취를 금지하고, 빛이나 소음 등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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