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호흡기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코와 입에서 시작해 후두부, 성대, 기관, 기관지를 지나 폐까지 이어지는 부위를 통틀어 호흡기라고 한다.
기관은 우측과 좌측 주기관지로 나뉜다. 우측 주기관지는 우상엽, 우중엽, 우하엽 등 3개의 엽기관지로 나뉘며, 좌측 주기관지는 좌상엽과 좌하엽 등 2개의 엽기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우측 폐는 3개의 엽과 10개의 분절, 좌측 폐는 2개의 엽과 8개의 분절로 구성된다. 엽기관지는 나무처럼 계속 가지를 치며 분절기관지와 가는 기관지를 형성하여 결국 폐포로 이어진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은 폐포에서 일어난다. 기관지와 폐포는 가슴막과 갈비뼈에 싸여 보호를 받는다. 기관지 내시경은 위내시경처럼 흔히 시행되지는 않지만 일부 호흡기질환에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검사이다.
기관지내시경 검사의 주된 목적은 인후두, 성대, 기관과 기관지의 점맥에 이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질병이 발생한 폐 부위에서 분비물 또는 조직 검체를 얻어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네비게이션 장비 등을 이용해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기관지 벽 밖의 임파선 또는 종양과 말초 부위 폐 병변까지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으로 기도협착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고, 종양으로 기관지가 막힌 환자에서 종양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 기관지내시경 검사 혹은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기관지내시경은 진단 목적 외에 치료를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관지 내 이물질은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며,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전신마취 하에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해 레이저소작술, 풍선확장술, 금속이나 실리콘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도할 수 있다.
기관지내시경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15~30분 이내이다. 그러나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또는 치료 목적의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등 복잡한 시술은 1시간 정도 소요될 수도 있다. 시술 중 시행하는 검사로는 기관지 세척술, 폐포 세척술, 기관지 점막 솔질, 기관지 점막 조직검사, 기관지를 통한 폐 조직 검사, 기관지를 통한 림프절 세침흡인검사 등이 있다. 대체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어느 부위에서 어떤 검사를 할지 미리 정하고 시작하지만 시술 중 필요에 따라 변경하기도 한다.
기관지내시경은 크게 경직성 기관지내시경과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으로 나뉜다.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은 금속관으로 만들어져 구부러지지 않으며, 기도에 이물질이 있거나 기도가 좁아진 경우, 다량의 객혈이 있는 경우에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시술은 대개 수술에 준한 전신 마취가 필요하다.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은 유리섬유에 스테인리스 망과 합성수지를 입혀 약 310도의 상하 굴곡이 가능하며, 국소마취로 편하고 빠르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호흡기질환 진단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광원에 따라 백색광기관지내시경과 형광기관지내시경으로도 분류한다. 일반 백색광기관지내시경으로는 폐암의 조기 병소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에는 특정 파장(400~440nm)의 푸른 빛을 기관지 점막 표면에 비추어 발산되는 빛의 파장을 증폭해 영상으로 표시하는 형광기관지내시경으로 조기 폐암의 발견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워지고 있다.
백색광내시경으로 본 좌상엽 기관지 입구로 점악의 이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동일한 곳을 형광내시경으로 관찰한 것을 보면 적갈색 부분은 이형성 또는 상피내암종이 의심된다.
또한 폐암이 기관지 벽을 어느 정도 깊이까지 침범했는지, 기관지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등은 진단과 치료 방침의 결정에 중요하지만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때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된다. 굴곡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는 주로 폐암 환자에서 폐문부 주변 종괴 및 종격동 림프절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용한다. 굴곡형 기관지내시경을 삼입한 후 생리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이용해 탐색자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기관지 점막에 대고 내부 구조물을 관찰하면서 흡입용 바늘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한다. 최근에는 가이드시스를 이용한 횡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가 등장해 효과적으로 말초 폐병변의 정밀 검사가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전자기 유도 기관기경술, 내과적 흉강경 검사 등 다양한 기관지내시경 시술이 개발되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1. 정상 기관지의 내시경 소견
2. 기관지 결핵
3. 폐암
4. 조기 폐암
1. 검사 후 주의사항
2. 검사 후 후유증 & 합병증
출혈이 심하거나 후두 경련 및 기관지 수축이 발생하면 기관 삽관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며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한다. 기흉이 발생하면 우선 산소를 투여하고, 때에 따라서 흉관 삽관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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