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이란 ; 특별한 이유없이 뇌 속 특정 혈관(내경동맥의 끝부분)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특성을 가지며, 완치가 어려워 의료비 등 경제적 부담이 과중한 질환으로 정부는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을 통해 희귀질환자 중 저소득 건강보험가입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2021년 기준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 희귀질환은 1,086개에 달하며,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은 24개의 중증난치질환을 포함하여 총 1,110개 질환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다. 의료비 지원 신청은 보건소 방문신청 또는 ‘희귀질환 헬프라인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으로 가능하며, 지원 대상이 된 이후에는 신청일 기준으로 매 2년마다 소득재산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여 자격 연장을 결정한다. 2021년 기준, 본 사업을 통한 연간 의료비 지원 인원이 가장 많은 희귀질환은 ‘모야모야병(I67.5)’ 이었다. 1인당 연간 평균 지원금액이 가장 높은 질환은 ‘헐러증후군(E76.2)’으로 확인되었고 1인당 연간 평균 지원금액이 500만원 이상인 질환은 총 39개로, 전체 지원비용의 38.9%에 해당하였다. 희귀질환관리과에서는 신규 희귀질환 발굴을 통한 의료비지원대상 확대, 온라인 신청 체계 구축 및 부양의무자가구 기준 정비 등 다양한 개선점을 발굴하여 사업에 적용하는 등 의료비 지원 확대와 편의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뇌혈관질환이 뇌동맥경화증, 자가면역질환, 수막염, 뇌종양, 다운증후군, 폰레클링하우젠병(Von recklinghausen diease), 혹은 뇌 방사선 조사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모야모야병 대신에 모야모야증후군(V128)이라 부릅니다.
모야모야병 증상은 일시적인 뇌허혈증상(반신마비, 언어장애, 이상감각 등), 뇌경색, 뇌출혈, 두통 등이 주증상이다. 드물게 경련, 실신, 불수의적 운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소아에서는 일시적인 뇌허혈증상이 흔한데 이는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에서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발병시기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증상에 의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영상학적 진단으로는 CT, MRI, MRA, 뇌혈관 조영술 등이 이용된다. 발열이나 출혈 등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증상이 없는 특성상, 주로 두통이나 마비 증상, 뇌출혈 & 뇌경색 증상이 발현했을 때 MRI 촬영을 통해 모야모야병이란 걸 알게된다. 최근에는 MRI 혈관조영술 (MRA)이나 고식적 혈관조영술로 확진한다. 또 뇌의 부위별 혈류량을 평가하기 위해 핵의학과에서 SPECT라는 검사를 시행한다. CT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두부외상을 진단할 때 사용되고 모야모야병은 진단할 수 없다.
뇌동맥 조영 영상에서 양쪽 속목동맥의 원위부와 앞대뇌동맥 혹은 중대뇌동맥의 근위가 좁아져 있거나 막혀있는 소견이 보이고, 이와 같은 동맥들이 막혀있거나 좁아져 있는 부위 근처에 비정상적인 혈관 그물(모야모야 혈관)이 나타날 때 진단한다.
모야모야병은 기본적으로 계속 진행하는 허혈성뇌질환으로 여겨지며, 뇌혈관조영술을 통해 6단계로 경과를 나눌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로 이 질환을 간접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소견은 급성 및 만성 뇌허혈 혹은 뇌경색에 의한 영상소견, 뇌위축, 모야모야혈관, 때로는 뇌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기공명혈관조영(MRA), 1.5T이상의 MRA에서는 양측 내경동맥 끝부분의 협착 내지 폐색뿐만 아니라, 모야모야혈관까지도 볼 수 있어서 이상의 영상소견이 뚜렷할 때에는 MRA로도 모야모야병을 진단할 수 있다.
단일광자단층촬영에서나 관류컴퓨터단층촬영 상에서 뇌혈류 감소가 나타나고, 양전자단층촬영이나 관류자기공명영상에서 뇌관류압 감소, 뇌혈류량의 증가, 뇌산소 추출분량의 증가 등이 보인다. 이상과 같은 뇌혈류역학적 변화, 뇌대사량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성인보다는 소아 모야모야병에서 좀 더 나타난다.
환자의 임상적 증상 상태와 병의 진행 정도에 맞춰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뇌동맥이 두꺼워지다가 막히게 되는 병리 현상이 일어나는 모야모야병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병적진행을 막거나 예방하기 위한 약제는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혈관확장제 등의 치료를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단지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두통 혹은 간질 발작에 대해 소염진통제나 항경련제를 투약하는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 직접 혈관 문합술은 주로 성인에게 사용되고 있는 수술이고, 측두동맥과 중대뇌동맥을 이어주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2️⃣ 간접 혈관 문합술은 뇌 > 경막 > 혈관 성형술이 대표적이며, 주로 전두부와 양측 측두부의 간접 혈관 문합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많은 어린 환자에게서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모야모야병으로 뇌혈류가 부족하거나 뇌경색이 나타나는 허혈성 뇌졸중이 주증상인 경우는 나이와 관계없이 외과적으로 시행되는 두개내외우회로형성술(머리 안팎 두름수술)에 의하여 증상 완화나 뇌경색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뇌출혈로 나타나는 모야모야병에 대해서는 이상에서 언급한 우회로형성술등이 재출혈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데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수술방법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등의 보고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뇌출혈을 보이는 모야모야병 환자에게서도 외과적인 우회로조성술이 어느 정도까지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수술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은 크게 직접우회로형성술, 간접우회로형성술, 직간접병합우회로 형성술로 나눌 수 있다. 수술의 공통된 원리는 모야모야병으로 두개강내의 동맥들이 점점 막히면서 나타나는 뇌혈류량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고, 두개강 밖에 있는 외경동맥의 분지, 뇌막, 두피근육에 분포해 있는 동맥들을 이용하여 뇌 속에 모자라는 혈류량을 보충하고자 두개내외 우회로형성술을 시행한다.
1️⃣ 직접우회로형성술
직접우회로형성술은 외경동맥의 분지인 천측두동맥을 두피에서 분리한 다음 두개골을 국소적으로 도려낸다. 다음 뇌경막을 열어서 뇌 표면에 있는 중대뇌동맥의 분지에 수술현미경을 이용하여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다.
모야모야병으로 뇌혈류량이 모자랄 때 즉시 뇌혈류를 증가시켜 주는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소아에게는 혈관이 너무 작아 수술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 시간이 길고, 가끔은 뇌부종이나 뇌출혈 등의 수술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2️⃣ 간접우회로형성술
간접우회로형성술은 외경동맥과 피질 동맥을 연결하는 직접법과 달리, 간접적으로 외경동맥의 분지인 천측두동맥을 두피해서 분리한다. 다음 뇌경막을 뇌경막 사이에 천측두동맥이 놓이도록 뇌경막과 봉합함으로써 뇌표면에 외경동맥을 간접적으로 닿게 하는 encephalo-duro-arterio-synangiosis(EDAS)방법이다.
그 외에 사용되는 간접적 두개내외우회로형성술의 방법들은 encephalo-duro-arterio-galeao-synangiosis(EDAGS), encephalo-duro-arterio-myo-synangiosis(ED AMS) 또는 측두근 등을 뇌표면에 접촉시키는 encephalo-myo-synangiosis(EMS) 등이 있다. 또한 복강내 장간막 속에 포함된 동맥과 정맥까지 잘라내어 두피동정맥과 연결시키고 장간막자체는 뇌표면에 얹어 둠으로서 많은 혈관이 뇌 속으로 연결되어 자라 들어가게 유도하는 장간막이식(omentum transplantation) 등이 있다.
하지만 후자에서 설명한 EDAS,EDAGS, EDAMS, EMS 혹은 장간막이식으로는 신생혈관들이 뇌속에서 뿌리를 내리는데 최소한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수술시간이 짧고, 한번 뇌혈관이 자라 들어가면 뇌혈류의 지속적인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
3️⃣ 병합우회로형성술
이상의 직접연결술과 간접연결술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하고 활용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혈관연결술을 병합하는 수술법을 사용하는 경우로서 많은 경우에 병합적 혈관연결술이 이용되고 있다.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I67.5,V128)은 발병 후 일단 증상이 생기면 원래 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병 자체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으므로 난치병에 속한다. 다행히 조기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 성과를 거둘 수 있고 환자는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조기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뇌허혈이 반복되는 시기에 자칫 방치할 경우 뇌경색으로 진행되어 영구적인 신경마비 증상이 동반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어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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